제페토 콤플렉스 .

Year
2017
Genre
Musical / 뮤지컬
Role
극작, 연출
Runtime
80분
제페토 콤플렉스 대표 스틸컷Key Visual · 개, 돼지

About
the work

동화 『피노키오』를 모티브로 삼아 현대 한국 사회의 잔혹한 입시 전쟁과
자아정체성 상실의 문제
를 정면으로 다룬 창작 뮤지컬입니다.

무대 위 현실 세계와 스크린 속 동화 세계를 유기적으로 교차시키는
감각적인 연출
을 통해, 청소년과 성인 관객 모두가 직면한 부모와의 갈등 및
시스템의 폭력성을 조명합니다. 공부에만 몰두하게 만드는 2,000만 원짜리
불법 약물 '피노키오 주사'라는 디스토피아적 소재를 도입하여,
우리 사회가 정의하는 '착한 아이'의 위선을 발칙하고 유쾌하게 풍자합니다.

Synopsis

어른들이 말하는 착한 아이는 뭘까? 어떻게 해야 착한 아이가 될 수 있지?
그 전에 우린 왜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할까?

모든 피노키오가 ‘인간’이 될 필요는 없다.

선택의 여지 없이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에 맞춰 자신을 바꾸고 공부하는
아이들. 착한 아이란 공부를 잘하는 아이. 착한 아이란 부모님의 뜻대로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아이. 착한 아이는 공부를 잘해서 효도하는 아이.

이 세계에선 공부를 잘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 어른들은 ‘피노키오 주사’
만들었다. 이 주사만 맞으면 착한 아이가 될 수 있을까?
이 주사만 맞으면 공부를 잘하게 될까? 그런데 이 주사, 안전하긴 할까?
이 주사만 맞으면 모든 게 뜻하는 대로 이루어질까? 그리고 우린 행복할까?

주사를 맞은 아이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주사가 맞기 싫은 아이, 가람이의 관찰일지.

Director's
Note

“꼭두각시처럼 살아온 모든 피노키오들에게 이 이야기를 바칩니다.”

이 작품은 떠밀려 살아온 삶 속에서 어느덧 불행을 '당연한 것'이라며
타인에게 강요하게 된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서늘한 현실을 무대 위에 효과적으로 시각화하기 위해 영상과 무대를
교차하는 구조를 선택했습니다.

특히 극 중 삽입되는 내레이션 기반의 재해석된 동화 영상은
연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점입니다. 제페토의 통제에 반항하던 피노키오가
도끼를 빼앗아 제페토의 팔을 내려쳤을 때, 잘려 나간 제페토의 팔 역시
나무였다는 사실
이 드러나는 순간은 이 뮤지컬의 핵심입니다.

부모 역시 누군가의 나무 인형으로 길러졌으며,
불행의 대물림이 거대한 카르텔처럼 이어지고 있음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말보다 강력한 음악과 안무, 그리고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연출적 장치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당신도 모르는 사이 모든 것에 익숙해져 무뎌진 것은 아닌지,
이제는 그 줄을 끊고 스스로의 주체성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닌지
말입니다.

Live Recording

공연 실황.